우리는 슬퍼서 우는 걸까요, 아니면 울기 때문에 슬픈 걸까요?

 행복해서 도파민이 나올까요, 아니면 도파민이 나와서 행복한 걸까요?


심리학을 공부하며 가장 놀라운 점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 순간 막연하게 느끼는 기분조차 과학적인 원리로 설명된다는 것이에요.

오늘은 얼마 전 심리학개론 수업 시간에 배운 정서이론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 행복을 설계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려 해요.

심리학에서는 감정을 느끼는 동안에 일어나는 신체의 역동적 반응까지 포함시켜 정서를 설명했어요.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심리학자들은 정서가 어떤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지를 연구했고 이를 ‘정서이론’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은 이론들이 있어요.

1. 내 몸의 반응이 먼저라고 말하는 제임스-랑게 이론 (1800)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외부 자극에 대해 신체적 변화가 먼저 일어나고, 그 변화를 지각함으로써 정서를 느낀다고 해요.
🐻자극(곰을 봄) → 신체적 반응(심장 박동 증가) → 정서(무서움)

2. 신체적 반응과 정서는 동시에 일어난다고 말하는 캐논-바드 이론 (1929)
자극이 들어오면 대뇌피질에서 정보를 처리하여 상황을 해석하고 신체 반응과 정서적 경험을 동시에 유발한다고 보았대요.
😮자극(곰을 봄) → 뇌에서 신체 반응(심장 박동)과 정서(무서움)를 동시에 처리

3. 신체적 변화와 그에 대한 주변 단서를 통한 상황 해석이 정서를 만든다는 샥터-싱어 이론 (1971)
🐻자극(곰을 봄) → 신체적 각성(심장 박동) → 인지적 해석(저건 위험한 곰이야!) → 정서(무서움)
😍자극(좋아하는 사람을 봄) → 신체적 각성(심장 박동) → 인지적 해석(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다) → 정서(설렘, 기쁨)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하나!
우리의 생각(인지)과 몸(생화학적 반응)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되어 있는 단짝이라는 사실이죠.

조금 엉뚱했지만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기분이 좋아서 도파민이 나올까, 도파민이 나와서 기분이 좋은 걸까?"

그러고는 이 두 가지 사실도 서로 밀접하게 뭐가 먼저랄 것 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일이 생기면 도파민이 분비되고 도파민이 분비되면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어 더 노력하게 되는 원리가 있어요.

도파민은 동기부여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무엇인가를 실천하고 이루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만족감은 도파민을 만들어 내고 그 도파민은 다시 그 행동을 하고싶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결국 작은 성공들을 통해 얻어진 도파민이 다시 목표를 이루고자 달려가는 원료가 되는 것이지요.

세로토닌에도 같은 구조적 원리가 숨어 있어요.

햇볕 아래 산책을 즐기면 세로토닌이 활성화되어 세상이 긍정적으로 보이고 만족한 평온함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기분이 다시 세로토닌을 분비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우리가 주변 환경이나 자신의 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때, 뇌는 보상의 의미로 세로토닌을 분비하고,
체내 세로토닌 농도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면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우리는 평온함과 만족감을 느끼게 되요.

결국 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과 행동을 통해, 그리고 작은 노력들을 통해 만들어가는 습관의 순환구조였어요.

요즘 여러분의 일상은 어떤 에너지로 채워져 있나요?
짜릿한 성취의 도파민인가요, 아니면 평온한 휴식의 세로토닌인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요즘 감정을 공유해 주세요! 보랏빛 평온함이 필요한 분들께 제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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