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인 당신의 마음부터 돌봐주세요.
인간의 발달과정 중 유아기는 사회정서의 기초가 발달하는 결정적 시기이기에 이 시기 부모의 양육행동은 자녀의 사회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바움린드는 애정과 통제라는 두 가지 차원의 높고 낮음을 기준으로 부모의 양육유형을 네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애정은 사랑과 지원을 포함한 자녀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고 통제는 성숙된 행동에 대한 요구와 통제입니다.
최근 발달심리 과제를 위해 영화 <기프티드 핸즈>와 <힐빌리의 노래>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두 영화 모두 현재 살아있는 실존 인물들의 실제 스토리이기에 소위 흙수저에서 금수저가 된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로 감명깊게 보았던 두 편의 영화가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바움린드의 부모유형의 관점에서 두 편의 영화를 연달아 보면서 처음과 달리 이번에는 그녀들이 보여주는 부모유형과 극복하기 어려운 현실적 환경에서 다른 선택을 하는 두 엄마, 그녀들의 삶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두 여인 모두 지독한 상실감과 배신감과 우울감과 불안감으로 어찌하지 못하는 시간을 겪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기도 힘겨운 현실의 문제들 앞에 한 어머니는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그러한 것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반면 한 어머니는 약물중독과 자살시도라는 긍정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그것들을 해소하려 합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저는 개인의 선택과 의지 이전에 스스로 방법을 찾을 수 없는 그리고 노력해도 도저히 극복이 불가능한 현실의 벽 앞에 궁지로 몰린 여성들의 삶이 또한 존재함에 마음이 멈추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사회적 관심과 국가적 제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자신을 사랑할 수 없고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없는 무력감과 절망속에 서있는 한 사람이 어찌 자녀의 삶을 애정과 통제로 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무너져 내릴 것 같은 현실의 벽 앞에서 아이에게 따뜻한 눈길 한 번, 단호한 규칙 한 번을 적용하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조금은 알것도 같았습니다.
부모가 자신을 돌보고 삶의 주도권을 회복할 때, 비로소 아이에게도 건강한 사랑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아이와의 관계가 힘들다면, 쉽지는 않겠지만,
혹시 나의 에너지가 바닥나지는 않았는지 먼저 살펴봐 주세요. 조용히 따뜻하게 당신 자신을 한 번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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